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3월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주최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4'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겨냥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제품명 B200)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AFPBBNews=뉴스1.
또 오른 엔비디아, 애플과 격차 더 벌렸다6일(현지 시각) 나스닥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4% 오른 145.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3조5718억달러(4988조원)로 세계 기업 시총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엔비디아는 194% 올랐다. 지난해 239% 폭등하면서 올 초부터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상승세를 유지해 시총 1위 자리까지 올랐다. 시총 최상위권에 있는 애플(16%), 마이크로소프트(12%), 아마존(36%), 메타(62%) 등 상승률을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 엔비디아 주가 추이. /그래픽=윤선정 기자.
엔비디아는 연내에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랙웰은 기존 제품인 H100보다 AI 학습은 최대 4배, 추론은 30배 빠른 성능을 낸다. 최고 사양인 블랙웰 울트라에는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12단 HBM3E)가 8개 탑재된다. 설계 결함 문제로 출시가 지연됐음에도 블랙웰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달 초 CNBC와 인터뷰에서 "(블랙웰) 수요가 미쳤다. 계획대로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젠슨 황 등 엔비디아 경영진을 만난 뒤 블랙웰의 1년치 물량이 이미 완판됐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블랙웰에 이어 2026년 '루빈'을 출시해 시장 주도권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다만 블랙웰의 출시 시점이 또다시 지연될 경우 단기적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신제품 재무 악영향 경고한 애플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 출시 당일인 9월20일 서울 강남 안다즈 서울에서 KT, 사전예약 고객 호텔 컨시어지 이벤트가 개최된 가운데 시민들이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머니S.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에서 각종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악재에도 직면했다. 특히 구글의 검색 반독점 소송 패소로 애플이 수익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애플은 자사 웹브라우저 사파리의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의 크롬으로 채택한 대가로 막대한 금액을 받아왔다. 2022년 받은 금액만 200억달러(28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