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타이 AFP=뉴스1) 김성식기자 = 중국 상하이자동차사 제조 차량들이 15일 옌타이항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이 차량들을 선적할 SAIC ANJI 이터니티호는 상하이자동차가 자차 수출을 위해 중국서 건조한 차량전용 운반 선박이다. 2024.05.16 /AFPBBNews=뉴스1
중국 해관총서는 10월 중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7% 늘어난 3090억6000만달러(431조6023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2.4% 증가율은 물론 시장 기대치인 5%를 크게 상회한 깜짝 실적이다. 중국 수출은 지난해 3월 -7.5%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났지만 10%를 상회한건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11월은 중국에 어두운 달이 될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100% 관세를 11월 말부터 본격 발효하는 가운데, 실질적으로 중국산 전기차 최대 수출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40% 안팎의 관세 부과가 개시된다.
역시 해관총서의 설명을 반증하듯 같은 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든 2133억달러(297조9374억원)에 그쳤다. 전월 0.3% 성장은 물론 시장전망치인 1.5%도 하회했다. 중국의 수입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건 지난 6월 이후 넉 달 만이다.
10월 수출의 큰 폭 증가에 힘입어 중국의 무역수지는 952억7000만달러로 지난 6월 이후 최대 폭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에 대한 무역 흑자가 335억달러로 전월 대비 소폭 확대된 게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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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권 2기가 확정되면서 중국의 수출전선에는 먹구름이 낄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호무역을 국시로 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이면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품목에 최대 60% 이상의 특별관세 부과 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이 트럼프 정권 1기 당시 약속한 미국산 제품 의무수입 쿼터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중국에 대한 압박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