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 이하 초미세 불량 잡는다" 아이코어, 정부 R&D 선정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4.11.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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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 이하 초미세 불량 잡는다" 아이코어, 정부 R&D 선정


머신비전 부품 스타트업 아이코어가 정부 지원을 받아 서브미크론(1㎛ 미만, 1㎛는 0.001㎜) 단위의 불량을 검사할 수 있는 자동광학검사(AOI) 통합모듈 개발에 나선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코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이종기술융합형)'에 선정돼 2년6개월간 25억원의 R&D 비용을 지원받는다. R&D 내용은 서브미크론 단위의 초미세 불량을 검출하는 자동광학검사 통합모듈 개발로 다중 이미지 획득과 다양한 제어기술들이 적용된다. 완성된 모듈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정밀제품을 검사하는 장비에 탑재될 예정이다.



국내에는 다양한 머신비전 부품 개발 기업들이 있지만 초미세 불량을 초고속으로 검출하는 하이엔드 장비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장비기업들이 핵심부품들을 시장에서 독점으로 공급받고 있거나 자체 개발하고 있어서다. 이에 머신비전 업계에서는 아이코어의 이번 R&D가 성공할 경우 이를 탑재할 장비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아이코어 측은 "이번 R&D를 통해 초미세·초고속 검사를 할 수 있는 광학계(카메라 및 렌즈) 모듈을 개발하고 동시에 높은 배율에 따른 얕은 심도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맞춰주는 오토포커스 모듈, 초고휘도 조명과 이를 1μs(마이크로초) 이하로 빠르게 제어할 수 있는 제어기도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R&D 성공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2019년 설립된 아이코어는 스트로브 컨트롤러, 초고휘도 조명 등 5종의 머신비전 핵심부품을 개발·양산해오고 있다. 이미 일부 장비기업들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대기업 공장에 납품되는 장비에 핵심부품을 일본산 대신 아이코어 부품으로 대체했다.

최근에는 중국, 대만, 싱가포르, 캐나다 뿐 아니라 관련 기술력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일본과 독일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달(10월)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머신비전 산업전시회에서 30건 이상의 제품 상담 및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박철우 아이코어 대표는 "2026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배율 검사 전용 광학모듈을 개발해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기업들의 하이엔드 시장진입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빠르고 정밀한 검사가 요구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핵심부품을 공급해 수입대체 및 수출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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