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강남 비-사이드'(연출 박누리·극본 주원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의 추격 범죄 드라마다.
지난 6일 마침내 모습을 비춘 '강남 비-사이드'의 첫인상은 익숙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됐던 '최악의 악'과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강남과 마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라마라는 점이 그렇다. 마약이라는 소재는 최근 많은 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여기에 '강남 비-사이드'와 '최악의 악'은 강남이라는 동일한 지리적 배경까지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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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기시감을 해결하는 것이 '강남 비-사이드'가 가진 가장 큰 숙제다. 다행히 초반의 판은 잘 깔아놨다. 언더커버가 주를 이룬 '최악의 악'과 달리 '강남 비-사이드'는 강동우, 윤길호, 민서진의 공조 수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한다. 명확한 빌런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강남 비-사이드'만의 특징이 도드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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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달려가는 사건은 클럽을 배경으로 한 VIP 고객들의 권력형 비리다. 강남 클럽 은밀한 곳에서 펼쳐지는 마약 파티, 경찰과 검찰이 모두 얽힌 거대한 악의 조직, 마약 유통을 원하는 유명 연예인 등 '강남 비-사이드'를 보고 있으면 얼핏 실제 사건이 연상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너무 비슷하게 담아내지는 않았다.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일 수도 있는 장면 역시 과감하게 생략했다. 적나라하지 않은 연출은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하며 작품을 계속 감상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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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의 얽히고설킨 서사 역시 기대를 모은다. 딸 예서의 절친인 재희가 얽힌 이번 사건은 강동우가 형사와 아빠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해낼 수 있는 기회다. 재희와 윤길호의 관계 역시 단순히 포주와 에이스 그 이상의 분위기띠고 있다. 평검사 민서진은 아직 다른 캐릭터들과의 접점이 도드라지지 않지만, 추후 새로운 서사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배우들의 연기가 힘을 내고 있지만, 결국 핵심은 앞서 말한 기시감을 지워내는 것이다. 남은 회차에서 '강남 비-사이드'가 자신들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남 비-사이드'는 매주 수요일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