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우고 회사까지 강탈했다는 남성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2018년에 영어 강사로 일하던 여자 친구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이후 2021년 9월 여자친구가 A씨에게 "영어 공부를 더 하고 싶다. 미국 유학을 가고 싶다"며 학비와 생활비 지원을 요청했다. 관계를 고려한 A씨는 고민 끝에 여자친구에게 매달 1000만~1500만원에 달하는 학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A씨는 바로 추궁했지만 여자친구는 별다른 해명도 없이 연락을 끊어버렸다. A씨 역시 금전적 지원을 중단했다. 여자친구가 다시 모습을 보인 건 잠적 9일만인 2022년 2월 22일 A씨 사무실이었다. 낯선 남성들과 나타난 여자친구는 회사 중요 서류와 인감도장, 억대 외제 차 등을 훔쳐 달아났다고 한다.
여자친구는 훔친 차는 중고차 시장에 팔아 현금화했고 서류를 이용해 주주총회를 열어 자신을 대표로 재선임한 뒤 A씨를 해임한 것처럼 꾸몄다. 이후 대표 행세를 하며 거래처와 손님들에게 차량을 돌려받고 이를 다시 되팔았다. 또 비어 있는 A씨 집을 찾아 도어락을 망가뜨리고 무단 침입해 현금 수억원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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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주주총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과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최근 대표직을 겨우 되찾았다고 한다.
그는 "여자 친구가 집에 들어온 것과 관련해 재물손괴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면서 "현금을 훔쳐 간 것에 대해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신고해 검찰 송치됐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류를 위조해 대표로 등재된 건 빠르게 처리됐는데 다시 바로잡는 일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여자친구를 상대로 특수 절도, 횡령, 사문서위조, 업무 방해, 위증 등 법적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