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 10월 부천중앙공원에서 열린 '부천시평생학습축제'에서 시민들을 만났다./사진제공=부천시
7일 시에 따르면 부천형 평생학습은 '언제나·어디서나·누구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간과 공간, 참여 혁신을 주도한다.
시는 시민이 학습공간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2016년부터 '퇴근학습길'사업을 시작했다.
찾아가는 배달 강좌 '학습똑'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시민에게 찾아가는 무료 학습 배달제다. 부천시민 7명 이상이 모이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강사가 방문하는 서비스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725개 강좌에서 참여자 6만여명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시는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도 힘쓴다. 5060신중년 세대를 대상으로 은퇴 후의 삶을 설계·준비하고 지역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돕는 '부천생애학교'가 대표적이다.
가톨릭대, 서울신학대, 부천대, 유한대 등 부천 지역 4개 대학과 연계해 야간 시간대에 강의를 지원한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07개 과정에 1만4128명이 참여했고, 올해는 20개 과정에 450명의 학생이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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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학습공간 소사하루카페에서 시민들이 '퇴근학습길' 프로그램인 퇴근 후 베이킹을 배우고 있다./사진제공=부천시
또한 신-구도심 간 사회 인프라 격차를 줄이고 평생학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17년부터 전국에서 두 번째로 '학습반디' 사업을 운영 중이다.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평생학습을 누릴 수 있도록 37개 행정복지센터를 동(洞) 평생학습센터(학습반디)로 지정하고 평생학습 전담 인력인 학습반디 매니저를 배치한다.
지난해에만 201개 프로그램에 1만9275명이 참여했다.
시는 카페, 공방, 음악연습실, 꽃집, 작은도서관 등 지역 내 유휴공간을 '우리동네 학습공간'으로 발굴, 학습이 생활 속에 친숙하게 스며들도록 돕고 있다. 2016년 18개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06개소가 지정됐고 현판제공과 지정시설 소개, 강사비 지원이 이뤄졌다.
'누구나' 배움의 기회 제공…성인문해교육, 부천시민대학으로 '참여혁신'시는 비문해 시민, 경계선 지능인 등 느린 학습자, 장애인 등 일반적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 대상자 특성을 고려해 '성인문해교육'을 운영한다. 교육에는 한글과 한국어 교실 등 기초문해교육과 실제 생활에서 필요한 기능·문화·가족 문해와 같은 사회적응 강좌가 포함된다.
대산종합사회복지관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며, 지난 2023년 기준 기초문해교육에 4만8820명이 참여했다.
신중년의 인생이모작을 지원하는 '부천생애학교' 매니저와 학습자 대표가 만난 '소통 워크숍' 모습./사진제공=부천시
시는 2012년부터 고품격 인문·교양 과정 '부천시민대학'도 추진하고 있다. 시가 직접 기획·운영하기 때문에 다른 기관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대학 수준의 시민성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3개 시민학습원과 온라인 학습공간에서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운영하며, 지난해까지 총 200개 강좌에 2만9502명이 참여했다.
부천은 2002년 전국에서 두 번째로 평생학습도시 지정, 2003년 전국 최초 '평생학습조례' 제정를 제정했다. 이어 2016년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UNESCO Global Network of Learning Cities) 가입 등 평생학습을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1년 교육부 우수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다.
조용익 시장은 "시민 누구나 배우고 가르칠 수 있으며 개인과 도시의 경쟁력이 함께 성장하는 평생학습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