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서 열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이날 오전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서 연산 550톤 규모 실리콘음극재 공장 상·하공정 종합 준공식을 열었다. 연산 550톤은 전기차 27만 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주로 적용되는 흑연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4배 가량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 충전시간 단축이 가능한 차세대 음극재다.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은 전기차의 약점으로 꼽힌다. 실리콘 음극재는 그동안 실리콘 특유의 △부풀어 오르는 성질과 △비싼 가격이 문제로 작용해왔지만, 꾸준한 연구와 개발로 갈수록 이 허들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양산 초기 안정적으로 램프업(ramp up, 생산량 증대)을 마치고, 고객사들의 품질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최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배터리 3사, 일본의 P사, 유럽의 M사, 미국의 여러 기업들과 협의 중이며 인증샘플을 제출했다"라면서 "일부 고객사와는 상당 부분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MOU(업무협약)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연산 550톤 실리콘음극재 생산역량은 2030년까지 연산 2만5000톤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김준형 총괄은 "실리콘음극재는 포스코그룹이 개발 중인 차세대 소재의 한 축"이라며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오늘 준공된 공장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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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은 7대 미래혁신과제에 '이차전지소재 경쟁력과 혁신기술 선점'을 포함했을 정도로, 이차전지소재를 철강과 함께 그룹의 양대축으로 육성 중이다. 이에 따라 리튬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 사업과 양·음극재 사업은 물론, 실리콘음극재, 리튬메탈음극재, 고체전해질 등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