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무인점포 수 전국 32% 차지…유인점포도 운영전략 변해야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2024.11.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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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원이 발간한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 이슈 브리프 '무인점포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 일부./사진제공=경상원경상원이 발간한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 이슈 브리프 '무인점포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 일부./사진제공=경상원


지난해 기준 경기도에 위치한 무인점포 수는 2016개로 전국의 31.9%(6323개소)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이 지난 6일 발간한 '무인점포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무인 편의점(이마트24·GS25·CU·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해 기준 전국에 3800여개가 영업 중이다. 4년 새 18배 증가했다. 무인점포 카페 이용 건수도 같은 기간 68.7배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런 증가세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한 소비패턴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1인 가구가 증가로 인한 소량 구매, 간편식 선호도 소형 매장 성장을 촉진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무인점포는 소상공인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무인점포 도입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2023년 한국리서치 주간리포트)에서 응답자 93%가 '인건비 및 부대비용 감소 효과'를, 92%는 '시간의 제약 없이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을 꼽았다.

소비자들도 점점 무인점포에 익숙해지고 있다. 10명 중 9명이 무인점포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60세 이상에서도 83%의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무인점포 증가세에 따라 범죄도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무인점포 대상 절도 사건은 월평균 502건(연 6018건)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아르바이트와 같은 저숙련 노동시장의 축소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국내외에서 무인점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상원 관계자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점포' 전환이 아니더라도 유인점포의 '질 높은 서비스'라는 강점을 살려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웨이팅앱, 서빙로봇 등 디지털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운영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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