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알고 지낸 지인 여성 집에서 돈을 훔치다 발각되자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사진=뉴시스
7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전남 여수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A(60대)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 14분쯤 여수시 신월동 한 주택에서 B(70대·여)씨를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옆 방에서 자고 있던 딸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연고가 없는 여수에서 B씨 가족과 20여년 동안 친분을 쌓아왔다. 홀로 사는 처지를 돕고자 나선 B씨 가족으로부터 반찬을 얻거나 집에 자주 초대받는 등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거실 서랍에 10만원씩을 넣어둔다는 점을 알고 이 돈을 훔치려다 잠에서 깬 B씨에게 발각됐다. 놀란 B씨가 소리치자 몸싸움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주방에 놓여있던 흉기를 집어 들어 범행했다.
여수에서 선원으로 일하던 A씨는 최근 건강상 이유로 직장을 잃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몸도 안 좋고 돈이 없었다. 돈을 훔치려고 밤에 침입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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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