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한미사이언스 본사. /사진=뉴스1
7일 업계에 따르면 이준용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지난 6일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주주대표에서 공식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연대 이름으로 3자연합(신동국 한양정밀 회장·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관련 공개지지 입장을 전한 뒤, 주가 급락 등을 이유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2일 지지를 철회한 바 있다. 공개지지 직후 진행된 연대 화상회의에선 이 대표 사퇴 방안과 액트에 지지 철회 글을 게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일부 주주들이 3자연합 지지와 관련해 제기한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액트에 지지선언 하나 올린 것 외에 시장 교란이나 주가조작에 해당될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올해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단 한 주도 매각하거나 공매도를 한 적이 없으며, 주변 누구에게도 대가를 받거나 약속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주식 보유 여부는 액트에서 추천한 대로 주주대표 사퇴 후에도 예탁결제원으로부터 소유자증명서 발급을 통해 증명하겠다"며 "소액주주들은 하나로 뭉쳤을 때 의미가 있다. 주주연대와 액트에 대한 과도한 공격에는 주주연대를 분쇄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족의 안전을 지키고 한 가장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빨리 떠나게 됨을 이해해달라"며 "제가 없더라도 소액주주가 잘 뭉쳐서 누가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는 후보인지 면밀히 살펴보고 좋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3자연합 지지를 철회했던 이 대표는 이후 "공개지지 선언에 대해 주주들 의견이 반영된 바 없으므로 대표 자격이 없는 개인의 일방적 지지선언이자 해프닝"이라고 추가 입장까지 전했지만 파열음은 이어졌다. 일부 주주들은 "지지 철회가 아닌 무효 입장을 내야 한다" "손실 관련 대책 마련과 신 회장에 주가·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실질적 행동 요청이 필요하다" 등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액트를 탈퇴하며 이탈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오전 현재 기준 액트에 모인 한미사이언스 연대 지분은 1.93%로, 3자연합 공개지지 입장 직전 2%대에서 1%대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