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장인이 사회 실험을 위해 유부남에게 호감을 느끼는 척 꾸며서 글을 올렸더니 유부남들로부터 수백개의 쪽지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의 가치에 대한 사회실험 결과'라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A씨는 이 같은 실험을 하기 위해 이 커뮤니티에 "유부남인 줄 모르고 만났다. 어쩌다 알게 돼서 헤어졌지만, 그 이후로 유부남 페티시 생긴 건가. 이러면 안 되지"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다양한 업종의 직장인들은 A씨에게 "30대 후반 (부부관계) 리스 유부남이다. 사생활 노출 없이 편하게 만날 분 구한다" "안녕 30대 초중반 유부남이다" "유부남이랑 대화하실래요?" "181㎝, 85㎏ 운동남 줄 서 봅니다" "도덕적인 거랑 몸이 반응하는 건 별개니까" 등의 쪽지를 보냈다.
A씨는 "글 올린 지 60분 만에 쪽지 190여통을 수신했다. 직업 분포는 다양했고 대부분 유부남인 신분을 밝혀 접근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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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중 일부는 기혼 남성임을 인증하기 위해 결혼반지를 낀 채로 성기를 노출하거나 헐벗은 몸을 전송하는 등 적극적으로 구애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실험을 통해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한 개인의 인식을 넘어서 우리 인간의 본능과 도덕성에 대해 고찰해 보는 시간이 됐다. 이상으로 기혼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결혼 가치 사회실험 결과 보고를 마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