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는 6일 정형외과 의사의 말을 인용, "오타니가 어깨 탈구 수술을 받더라도 투구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수술은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 그는 스포츠계에서 '슈퍼 닥터(Super Doctor)'로 불리는 재활의학 관련 권위자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병원이 있어 서부 지역 스포츠팀들의 의료 자문을 맡고 있다. 오타니도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받은 바 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달 27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회 도루하다가 왼 어깨 부상을 당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어쨌든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에 돌아온다면 내년 개막전 복귀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는 자칫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올해 3월 말부터 투구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캐치볼을 통해 서서히 투구 거리를 늘려간 그는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불펜 투구를 시작했다.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시즌 막판 시속 150km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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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투구를 하지 않는 왼쪽 어깨라고 해도 메커니즘에 민감한 투수라면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에 일본 스포츠 의학 분야에서 정평이 난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의 야마자키 테츠야 스포츠정형외과 부장은 닛칸스포츠를 통해 "어깨 관절 수술을 받으면 운동에 돌아오기까지는 4개월, 이전만큼의 퍼포먼스로 돌아오려면 6개월이 걸린다. 만약 투구하는 팔이라면 1년이 걸릴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의 수술은 투구하는 팔과 반대쪽이기 때문에 투수로는 수술이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캠프에는 합류해도 야수로서 주루를 하거나, 투수 수비에서는 제한을 걸 것이다"며 완벽한 복귀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타니 쇼헤이가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