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수술' 오타니, 이도류 복귀 문제 생기나→의학전문가 직접 밝혔다 "투구는 가능, 다만..."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2024.11.07 06:01
글자크기
오타니 쇼헤이가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오타니 쇼헤이가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월드시리즈(WS) 도중 어깨를 다치며 수술대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혹여나 다음 시즌 재개할 투구에 영향은 없을까. 전문가가 의견을 밝혔다.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는 6일 정형외과 의사의 말을 인용, "오타니가 어깨 탈구 수술을 받더라도 투구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왼쪽 어깨 탈구로 인한 관절 연골 파열을 치료하기 위해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MLB.com은 "오타니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다"며 "내년 스프링 트레이닝 때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수술은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 그는 스포츠계에서 '슈퍼 닥터(Super Doctor)'로 불리는 재활의학 관련 권위자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병원이 있어 서부 지역 스포츠팀들의 의료 자문을 맡고 있다. 오타니도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받은 바 있다.



오타니는 지난달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회 말 도루를 시도하던 도중 어깨를 다쳤다.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왼손을 바닥에 짚다가 왼 어깨 부상을 당한 것이다. 2차전 종료 후 검진 결과 오타니는 왼쪽 어깨 부분 탈구(관절 상호면이 정상 위치에서 이탈해, 일부는 접촉하면서 스치는 상태) 진단을 받았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달 27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회 도루하다가 왼 어깨 부상을 당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달 27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회 도루하다가 왼 어깨 부상을 당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만약 완전 탈구였다면 올 시즌 이정후(샌프란시스코)나 트레버 스토리(보스턴)처럼 시즌 아웃이나, 이에 준하는 기간 결장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부분 탈구도 경미한 부상은 아니다. 일본 매체 후지 테레비 온라인에 따르면 한 정형외과 의사는 오타니의 부상 당시 "하루이틀 만에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최근에 비슷한 상태였던 선수를 치료했는데, 그는 수술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어쨌든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에 돌아온다면 내년 개막전 복귀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는 자칫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올해 3월 말부터 투구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캐치볼을 통해 서서히 투구 거리를 늘려간 그는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불펜 투구를 시작했다.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시즌 막판 시속 150km까지 나왔다.


비록 투구를 하지 않는 왼쪽 어깨라고 해도 메커니즘에 민감한 투수라면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에 일본 스포츠 의학 분야에서 정평이 난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의 야마자키 테츠야 스포츠정형외과 부장은 닛칸스포츠를 통해 "어깨 관절 수술을 받으면 운동에 돌아오기까지는 4개월, 이전만큼의 퍼포먼스로 돌아오려면 6개월이 걸린다. 만약 투구하는 팔이라면 1년이 걸릴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의 수술은 투구하는 팔과 반대쪽이기 때문에 투수로는 수술이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캠프에는 합류해도 야수로서 주루를 하거나, 투수 수비에서는 제한을 걸 것이다"며 완벽한 복귀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타니 쇼헤이가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오타니 쇼헤이가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