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리'에 긴장하는 중국…홍콩 항셍 2.23%↓[Asia마감]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4.11.0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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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현지시간)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실시되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카운티 컨벤션센터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6일(현지시간)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실시되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카운티 컨벤션센터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따른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반면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미중 갈등 심화 우려 등에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61% 오른 3만9480.67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기술주 상승 흐름이 도쿄일렉트론 등 일본 반도체 종목에도 퍼진 가운데 트럼프 당선 전망으로 인한 엔저 현상도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트럼프가 이번 대선의 주요 경합주인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하고,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 매도·달러 매수 움직임 급속도로 활발해졌다"며 엔/달러 환율이 장 중 한때 달러당 154엔대까지 치솟았다고(엔화 약세) 설명했다.

보수성향의 미국 폭스뉴스는 트럼프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에 이어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자 그를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했다. 이후 트럼프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오늘 밤 우리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우리의 정치 운동은 새로운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패배 선언은 아직 없는 상태다.



일본 증시와 달리 중화권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홍콩 증시는 2%대 하락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094% 떨어진 3383.81로 거래를 마쳤고, 홍콩 항셍지수는 2.23% 떨어진 2만538.38로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의 당선 윤곽이 드러나기 전 거래를 마친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0.48% 오른 2만3217.38을 기록했다.

트럼프가 선거 기간 동안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것과 관련 미중 간 무역갈등 심화 우려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미국의 새로운 외교 정책이 중국에 악영향을 줄 거란 전망이 퍼졌다"며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것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본토 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역외 환율은 7.19위안대로 치솟아 위안화 가치가 약 3개월 만에 저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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