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4일(현지시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거리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베팅 배당률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걸려 있다. 2024.11.05.
트럼프에게도 의미 깊은 승리다. 그가 과거 2번의 대통령 선거에 치르는 동안 네바다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조 바이든 당시 후보를 선택해서다. 2020년 바이든은 네바다에서 50%의 득표율로 승리했고, 트럼프는 48%에 그쳤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은 네바다에서 48%의 득표율로 승리했고, 트럼프는 46%를 득표했다.
트럼프 캠프는 7대 경합주 가운데 가장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지던 네바다를 일찌감치 공략했다. 6월 트럼프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팁에 대한 과세를 없애고, 최저임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네바다주는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곳으로 전체 노동자의 20%가 호텔이나 식당 등 서비스업 종사자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유권자 그룹으로 부상한 히스패닉계에도 어필할 수 있는 정책이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 지역 요식업 종사자의 25%가 히스패닉이다.
네바다주에 적지 않은 모르몬교 신자들이 모여 산다는 점도 민주당엔 약점으로 작용했다. 해리스의 주요 공약 중 하나가 낙태권 보장이라서다. 모르몬교는 종교적으로 낙태를 금지한다. 네바다 주민들은 대선 투표용지에 대통령 후보 이름뿐만 아니라 낙태를 헌법으로 인정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의견을 표명해달라는 문구도 포함돼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지던 네바다에서 트럼프 '전향 표'가 나온 배경으로 여겨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