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
SK텔레콤은 "로밍과 엔터프라이즈의 고른 성장이 매출에 기여했고 영업이익은 전사적 AI(인공지능) 도입으로 효율화 및 운영개선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2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일부 지분투자 관련 평가손실 등이 반영됐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2032억원, 영업이익은 4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2.3% 늘었다. SK브로드밴드 별도 매출은 1조1050억원, 영업이익은 879억원으로 3.3%, 5.6%씩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올해 AI 수익화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낸다.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사업은 △AI 데이터센터 △AI B2B △AI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등이다. 특히 데이터사업은 최근 수요가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사업으로 진화·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가산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열고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도 다음달 판교에 개소한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개발 중인 '통신 특화 LLM(거대언어모델)'은 내년에 상용화해 SK텔레콤 고객센터와 T월드 등에 우선 적용한다. AI 개인비서 '에이닷'의 누적 가입자는 9월말 550만명을 돌파했다. 10월에는 T전화에 AI기능을 접목한 '에이닷 전화'와 에이닷의 PC 버전 '멀티 LLM 에이전트'를 선보이는 등 AI 개인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3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
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현재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AI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통신과 AI, 두 핵심사업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키우는 한편 주주환원도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