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백악관·상원 이어 하원까지 접수하나?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11.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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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첫 한국계 상원의원 탄생

 6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개표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6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개표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했다. 하원에서도 다수당 유지를 노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재입성을 확정한 가운데 공화당이 의회까지 장악한다면 트럼프의 정책 추진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앤디 킴 후보는 한국계론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등 외신을 종합하면 상하원 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은 전체 상원 의석 100석 가운데 최소 51석을 확보하며 다수당 지위를 확정했다.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총 34석을 두고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기존에 차지했던 지역구를 지키는 동시에 민주당이 차지하던 웨스트버지니아와 오하이오를 빼앗으면서 민주당과의 2석 격차를 역전시켰다. 또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위스콘신 등에서도 공화당 후보가 앞서고 있어 공화당의 상원 의석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법안 추진 과정에서 소수당의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할 수 있는 이른바 '슈퍼 60석'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원 과반 동의가 필요한 트럼프의 내각 인사 임명 등은 한층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까지 얻게 된다면 트럼프가 공약한 이민 제한, 감세, 관세 부과 이행에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하원 선거는 전체 435석을 두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시간 6일 오후 5시30분 현재 공화당은 193석을 확보하면서 172석을 확보한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이날 상원 선거에선 한국계 첫 당선 소식도 전해졌다. 민주당 소속 앤디 김은 민주당 강세 지역인 뉴저지주에서 공화당 후보 커티스 바쇼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앤디 김은 2018년 하원의원으로 처음 의회에 입성해 3선을 지낸 뒤 지난해 민주당 밥 메넨데스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을 계기로 상원에 도전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1982년 뉴저지주에서 태어난 한국계 이민 2세인 앤디 김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외교·안보 전문가로 통한다. 2020년엔 트럼프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때 새벽까지 묵묵히 의회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번 선거 운동 과정에선 지난달 6일 공화당 후보와 TV 토론 중 식은땀을 흘리고 비틀거리는 상대 후보를 보살펴주는 모습도 포착돼 호평을 받았다. 8월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찬조 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단합의 메시지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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