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승리 연설 연단에 올라 춤추고 있다. 2024.11.06. /사진=뉴시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6일 '과학기술정책 브리프 38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또다시 당선될 경우 한국이 마주하게 될 과학 기술혁신의 위기와 기회를 조망했다.
연구팀은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미국에서 R&D 투자가 줄고 혁신은 지체될 것으로 봤다. R&D 자금 확대에 부정적이었던 지난 집권 당시 기조가 이어진다면 이번에도 정부 R&D 예산을 감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1.06. /사진=뉴시스
또 미국이 '제조업 초강대국 실현'을 목표로 할 때, 한국이 제조업 전략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미국과 '프렌드 쇼어링(동맹·우방국이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연출해 AI(인공지능), 양자, 우주 상업화 등의 분야에서 역량을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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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인재 정책도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자 이슈에 닫힌 태도를 갖고 있지만 '합법적 이민', '능력에 기반을 둔 이민' 정책의 합리성이 설득될 경우, 우수 인재 유입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의 '반사이익'도 예상됐다. 연구팀은 "닫힌 이민 정책으로 미국 연구 환경이 가진 매력이 감소할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때 빠져나올 인재를 한국이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인센티브 정책 준비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현익 R&D혁신연구단 부연구위원은 "한국은 대외기술전략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반도체 기술에서 방위비 분담금까지 모든 협상 수단을 비장의 카드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