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배우 넘나드는 비비, 2024년 마무리도 화려하게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4.11.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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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필굿뮤직/사진=필굿뮤직


올해 초, 음원차트를 강타했던 노래 중 하나는 비비의 '밤양갱'이다. 항상 강렬한 콘셉트를 내세웠던 비비는 기존과 전혀 다른 느낌의 '밤양갱'으로 커리어하이를 갈아치웠다. 배우로서도 영화 '화란'과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최악의 악'을 통해 착실히 커리어를 쌓았다. 한동안 잠잠했던 비비는 가수와 배우로 비슷한 시기에 컴백하며 연말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소속사 필굿뮤직에 따르면 비비는 11월 중 새로운 싱글을 발매한다. 지난 2월 발매한 '밤양갱' 이후 9개월 만이다. 신곡 2트랙이 담긴 더블 싱글로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홍대 R&B', '밤양갱'을 잇는 '사랑 ERA' 시리즈의 세 번째 에피소드다.



지난 2월 발표한 '밤양갱'은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올킬은 물론 일간, 주간, 월간 차트를 휩쓸었다. 그동안 강렬하고 파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며 젊은 세대를 사로잡았던 비비는 러블리한 매력의 '밤양갱'을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세로 떠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4월에는 한국 여자 솔로 가수 최초로 코첼라 무대에서 두 차례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번 신곡은 '밤양갱' 이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음악이다. 전작이 역대급 신드롬을 일으켰기 때문에 이번 신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가수 장기하가 만든 '밤양갱'과 달리 이번 신곡은 누가 어떻게 참여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스스로도 작사, 작곡이 가능한 비비가 자신이 만든 노래로 돌아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비비는 가수가 아닌 배우 김형서로도 꾸준하게 활동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영화 '화란'에서는 남다른 캐릭터 해석과 표현력으로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어 공개된 '최악의 악'에서는 마약 카르텔의 핵심으로 나서며 치명적인 매력을 과시,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발매일자가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비비의 음악과 달리 배우 김형서의 연기는 예정되어 있다. 특히 TV와 OTT를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이 예정되어 있다.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쪽은 OTT다. 비비는 6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강남 비-사이드' (연출 박누리, 극본 주원규)에 출연했다.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의 밤을 배경으로 경찰과 주류 세계에 몸담고 있던 해결사, 검사 등이 한 팀을 이뤄 블랙 커넥션을 쫓는 범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잠재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비비는 강남을 뒤흔든 실종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그 뒤에 숨겨진 거대한 실체를 손에 쥔 클럽 에이스 재희 역을 맡았다. 비비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 지창욱은 "'최악의 악'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춴는데 그때도 너무 좋았다. '강남 비-사이드'를 하려고 했을 때 이미 형서 씨가 캐스팅된 상황이었다. 재희라는 역할에 잘 어울리고 형서 씨가 해석하는 재희가 궁금했다. '강남 비-사이드'에서 또 다른 매력을 본 것 같아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해 배우 김형서의 연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SBS/사진=SBS


이틀 뒤인 8일에는 SBS '열혈사제2'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천사파 보스로 활약하는 분노 조절 장애 열혈 신부 김해일(김남길)이 부산으로 떠나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공조 수사극이다. 비비는 필모그래피 중 가장 털털하고, 코믹한 역할인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무명팀 형사 구자영 역을 맡았다.

김남길은 "김형서는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가 있어서 강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모습은 수수해서 놀랐다. 평소에는 순한데 카메라만 돌기 시작하면 함께 확 몰입하는 게 미치광이가 한 명 더 늘어난 느낌이다"라고 아낌없는 칭찬을 건네기도 했다.

김형서는 '강남 비-사이드'와 '열혈사제2'에서는 앞선 연기와 또 다른 매력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본업과 부업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고 있는 비비가 올 연말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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