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06. [email protected] /사진=조성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한다고 한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를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지금 상처받은 마음을 충분히 어루만지고 행동할 수 있는 타당한 입장 표명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세 번째로는 전쟁 책동 중단에 대한 대통령실의 분명한 입장이 게시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부의 대응 과정에서 참관단 파견 등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 '한반도 내 전쟁을 획책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국정농단과 위헌·불법 행위를 소상하게 국민께 고하라"라며 "김건희 특검, 채해병 특검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하라. 배우자 김건희씨는 유배에 가까운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고 실제 조치하라. 거부권을 남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했다.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년은너무길다 특별위원회(탄추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그러면서 "내일 담화에서 '법적으로 문제없다' '박절하지 못했다' 운운하면 지난 총선 때 경험했듯 거센 '담화 역풍'을 맞닥뜨릴 것"이라며 "탄핵 열차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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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지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개별 정치인들도 담화 내용에 관심을 갖고 비상내각 구성, 개헌 등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주문들을 내놨다.
김종민 무소속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 마지 못한 해명이나 사과 정도로 넘어가려고 한다면 박근혜 정권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며 "7년 전 박근혜 정권도 결단 빠진 안이한 기자회견 세 번 하고 결국 무너졌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정기조를 전면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김건희 여사 특검을 수용하고 김 여사는 국정에서 손을 떼야 한다. 대통령 권한을 가족과 나누는 것은 헌법 위반"이라며 "윤 대통령의 국정 파트너는 김 여사가 아니라 국회다. 하루 빨리 국회와 협의해 국정혼란과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비상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광재 국회 전 사무총장도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네 가지를 제시했다. 이 전 총장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특검 수용과 진정한 사과가 필요하다"며 "비상거국내각 구성 및 국회와의 협치를 강화해야 한다. 홍준표 시장의 주장처럼 대통령실과 내각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 거국내각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또 "향후 1년 동안 수십 년간 제기된 개헌을 통한 대통령제 개편과 선거제도 개혁 논의를 끝내야 한다"며 "개헌을 통해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해야 한다. 2026년에 대통령선거,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러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