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모교인 워싱턴 소재 하워드 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 개표 시청 행사장에 지지자들이 떠난 후 쓰레기만 남아 있다. /AP=뉴시스
이날 AP 보트캐스트(전국 11만5000명 유권자 대상)의 예비 데이터는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변화를 일찌감치 포착, 이들 유권자층이 대선의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4년 전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해리스 지지도가 소폭 낮아진 것. 흑인유권자 10명 중 8명이 해리스를 지지했는데 이는 바이든을 지지했던 10명 중 9명에서 감소한 수치다. 히스패닉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해리스를 지지했지만 2020년 바이든을 지지했던 10명 중 6명에서 역시 감소했다. 반면, 이 그룹에서 트럼프에 대한 지지는 2020년 대비 소폭 늘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9월 18일(현지시각)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열린 의회 히스패닉 코커스 연구소(CHCI)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주민에 대해) '대량 추방'과 '대량 구금 캠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AP=뉴시스
해리스 지지 유권자의 약 3분의 2가 민주주의를 투표에서 최우선 순위로 꼽은 반면 트럼프 지지 유권자들은 경제와 이민에 더 큰 동기를 부여했다. 트럼프 지지자 약 절반이 경제와 일자리를 국가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고 약 3분의 1은 이민을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30세 미만의 젊은 유권자층도 4년 전보다 트럼프에 기울었다. 이들 유권자 중 약 절반이 해리스를 지지했지만, 이는 4년 전 이들의 약 60%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데 비하면 적다. 반면 10명 중 4명이 조금 넘는 젊은층이 트럼프를 지지했는데 이는 2020년의 약 3분의 1 대비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뉴욕타임스/시에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젊은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층 특히 젊은 흑인과 히스패닉 남성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트럼프에 대한 선입견이 없고 오히려 재미있어 하는 경향이 짙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