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빅스포(BIXPO) 2024'를 열고 전세계에서 최초로 에너지 관련 신기술을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한국전력
터지지 않는 배터리, 전기 저항성 'Zero'(0)을 지향하는 전력시스템, 모빌리티의 동력원으로 암모니아 수소 파워팩을 활용한 기술이 완성돼 한반도 광주에서 그 시작을 알렸다.
특히 신기술 공개(BIXPO UNPACKED) 시간을 통해 향후 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기술이 소개됐다. 에너지·전력 분야 글로벌 기업과 전문가의 뜨거운 관심이 쏠린 이유다.
터지지 않는다. 파손되도 내부 구성물질이 흘러나오지 않는다. 구멍이 뚫려도 여전히 전기를 공급한다. 900℃에서 15분간 전지를 태워도 타지 않는다. 현장에서 확인된 바나듐이온전지는 누구나 도달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이 아니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바나늄이온전지를 활용해 도시도 하나의 발전소가 될 수 있다. 기존 ESS는 설치공간이 필요해 서울같은 밀집형 대도시에는 사실상 활용할 수 없었으나 바나듐이온전지를 건물 벽에 설치할 수 있다. 주차장 내벽, 사무공간 내벽 등에 '타일' 형태로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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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10만개의 건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2000개의 건물에만 설치해도 원자력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2GW(기가와트)의 전력을 보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S일렉트릭은 전기저항성 '0'에 도전하는 초전도 전력시스템을 선보였다. 얇고 가벼운 초전도 케이블은 기존 송전 용량의 10배까지 수용 가능하다. 기존 변전소도 필요없으며 송전선로의 간소화도 할 수 있다.
산업계가 100년간 사용해온 암모니아에 집중했다. 스타트업 아모지는 화학 구성상 탄소가 없는 암모니아에 집중했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것도 주요 개발 이유다. 상온 저장과 운송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아모지는 암모니아를 수소 개질 기술을 활용해 전기로 전환한다. 기존 개질 기술은 800℃이상의 온도를 요구하지만 아모지의 기술력은 이를 극복해 낮은 온도와 간소화된 상황에서도 전기 전환이 가능하다.
아모지는 차근자근 기술 스케일업을 해왔다. 5kW(킬로와트) 수준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 드론부터 시작해 100kW 트랙터, 300kW 상용차까지 적용했다. 상용차의 경우 7분 충전에 800㎞까지 주행가능하다. 최근에는 1㎿ 전력을 필요로 하는 수송선까지 실증 완료했다. 내년부터는 본격 시장화에 나선다.
이외에도 식물 대비 100배 이상의 탄소를 포집하는 미세조류의 탄소포집력을 활용한 '미세조류 기반 탄소저감 및 공기정화 솔루션'이 소개됐다. 아울러 회생 제동과 발전시스템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배터리 사용시간 연장한 허브리스 전기자전거가 소개됐다.
한편 빅스포에서는 실제로 수출 상담이 이뤄진다. 2022년의 경우 227개의 기업이 참여했으며 전시부스만 661개가 운영됐다. 119개의 발명품을 볼 수 있었고 이같은 영향으로 4500만불의 수출 계약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