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합주서 다 밀린 해리스…지지자들은 '선거 방송' 껐다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24.11.06 15:05
[미국 대선] AP "선거의 밤 파티 위해 모인 해리스 지지자들, CNN 방송 끄고 빠른 박자 음악 틀어"
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후 선거의 밤 파티를 위해 워싱턴 하워드대학에 설치된 공연장에서 세드릭 리치먼드 해리스 캠프 공동의장이 해리스 부통령의 불참을 알리고 있다./로이터=뉴스1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선거의 밤' 파티를 위해 모인 카멀라 해리스 캠프 측이 선거방송을 끄고 음악을 틀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해리스 캠프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AP통신은 선거방송 시청을 위해 워싱턴DC에 있는 해리스 부통령의 모교인 하워드 대학에 모인 지지자들이 CNN 선거방송 화면을 끄고 박자가 빠른 음악을 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 캠프와 지지자들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이곳에서 선거방송을 시청할 예정이었다.
해리스 캠프 공동의장인 세드릭 리치먼드는 해리스 부통령이 하워드대학에서 연설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개표할 표가 남았다"며 "오늘은 부통령의 소식을 듣지 못하겠지만 내일은 듣게 될 것"이라고 했다.
A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중 230석을 획득했으며, 주요 경합주인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에서 앞서고 있다. 위스콘신은 개표율 84% 시점에서 격차가 4%포인트를 넘어섰다. 미시간은 개표율 58%에 격차가 6%포인트 이상까지 벌어졌다.
최대 접전지로 예상됐던 펜실베이니아에서도 개표율 90%에 격차가 4%포인트 가까이 벌어져 승리가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을 95%로 추산하면서 총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70명 안팎에서 접전을 벌일 것이란 당초 예측이 빗나갈 수 있다는 것.
해리스 캠프 측 분위기를 전해들은 트럼프 캠프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웃음기가 (하워드대학) 건물에서 사라졌다는 말처럼 들린다"고 엑스(X) 게시글을 통해 밝혔다. A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곧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지자들이 이곳으로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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