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련 가상자산 가격 현황.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한국시간 6일 오후 2시5분 기준으로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8% 오른 7만3861.56달러를 나타낸다. 대선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오를 때마다 가격이 튀던 비트코인은 이날 7만4978.92달러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한화로는 1억475만7751원이다.
트럼프 관련 밈 코인도 동반 강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딴 밈 코인 'MAGA'는 전일 대비 13.8% 올랐다. MAGA Trump(트럼프)는 49.59% 올랐고 MAGA Again(어게인)은 35%대, MAGA VP는 22%대, DARK(다크) MAGA는 59%대 상승 중이다.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트럼프 관련 밈 코인의 이유 없는 강세에 대해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그래서 '밈 코인'"이라며 "밈 코인은 원래 기능(유틸리티)이 없고 이름과 키워드만 있다. 이름과 키워드가 '밈'으로 작용할 때 해당 밈 코인에 관심이 쏠리고 가격이 움직인다. 마가는 트럼프의 밈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장경필 쟁글 리서치센터장도 "도지코인, MAGA 같은 트럼프 관련 밈 코인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투기적 수요와 커뮤니티 결집, 그리고 대선 결과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트레이딩 심리가 결합된 결과"라며 "트럼프의 높은 인지도와 가상자산 친화적 발언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매수세로 이어졌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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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밈 코인 시장이 타오르는 것과 달리 알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7.9% 올랐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대 내렸다.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이 전주 대비 4%대, 17%대 오른 것과 대조적으로 트론, 톤코인, 아발란체, 체인링크, 폴카닷, 라이트코인, 앱토스 등은 전주 대비 하락했다.
장경필 센터장은 "지난 한 달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꾸준히 상승하며 알트코인 대비 상대적 강세였다"라며 "이번 대선과 지난 대선의 차이점 중 하나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쉬워졌다는데에 있다.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을 통해 시장을 움직이는 경향이 커졌는데, 이렇게 ETF로 들어온 자금이 다른 알트코인으로 전파되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