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닷컴 홈페이지 갈무리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자사 공식 온라인샵 'KT닷컴'에 "KT닷컴에서의 일부 개통을 제한한다"며 "일부 불·편법 영업 행위로 인한 개인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유심·e심 개통 상담 절차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자급제폰에 유심·e심 개통을 신청하면 상담사가 신청서를 먼저 확인한 후, 고객에게 개통 관련 연락을 완료해야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다. 기존에는 상담사 연결 없이 온라인·앱으로 셀프 개통할 수 있었지만, 개인 신분 확인을 강화하기 위해 상담사와 소통 절차가 추가됐다. 온라인 개통이 어려운 경우 가까운 KT 오프라인 매장 방문 후 개통할 수 있다.
특히 알뜰폰에서 보안·개인정보 수집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명의 도용·대포폰·소액 결제 유도 스팸 등 문제가 급증했다.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도 올해 알뜰폰 업체의 보안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알뜰폰을 중심으로 비대면 가입 시 신분증을 도용하는 등 문제가 생기면서 타인 명의로 휴대폰을 부정 개통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도 했다.
통신업계는 KT를 시작으로 곧 SK텔레콤 (57,600원 ▲100 +0.17%)과 LG유플러스 (10,120원 ▼80 -0.78%)도 이같은 조치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경쟁이 치열한 이통3사 특성상 한 곳이 시작하면 다른 곳도 고객 혜택을 위해 동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풍선효과 방지를 위해서라도 자급제 단말 비대면 유심 개통하는 모든 사업자가 동참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