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폐원한 어린이집 놀이터가 잡초로 뒤덮여 있다. / 사진=뉴시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중에는 출산 지원금이 없거나 아주 소액인 곳이 대부분이다. 일부 출산 장려금을 상향한 보험사도 있으나 은행권에 비하면 여전히 금액 차이가 크다. 생명보험·손해보험 각 1위 사인 삼성생명·삼성화재는 올해 사내 직원의 출산 장려금을 상향했다. 삼성생명은 첫째 50만원, 둘째 70만원, 셋째 100만원에서 각각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화재도 종전 30만원, 50만원, 100만원에서 각각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으로 올렸다.
관련 상품 출시나 캠페인 등도 차이가 있다. 우리은행은 '2024년생 전국민 출생축하금 지원' 사업을 통해 자녀 명의 개좌 개설시 해당 계좌로 출생 축하금 5만원, 영유아 바우처 2만원 등을 지원한다. 다른 은행들은 저출생 극복 관련 최대 고금리 적금을 연이어 출시했다.
관련 캠페인도 손에 꼽힌다. 어린이보험 판매 점유율이 가장 높은 현대해상이 지난 5월 서울시와 저출생 인식 개선을 위한 '탄생축하 공동 캠페인'을 진행한 데 이어 KB손해보험이 지난달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난소 건강 바로 알기' 캠페인 정도다.
보험권이 저출생 문제에 소극적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은행권과 달리 적극적으로 알리는 기업문화가 아닌데다 노동조합의 영향력 등 차이 때문에 관련 사내 복지도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최근 영업 경쟁 과열과 시장 점유율 확대 등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비용 사용이 여의찮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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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권 한 관계자는 "출산 장려금 확대와 관련해 미혼 직원 중에는 역차별 복지라고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최근 무급 난임 휴직 등이 신설되고 있기는 한데 은행에 비하면 규모 등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협회 사회공헌재단을 통해 기존에도 교육, 의료 관련 지원 사업을 하기 때문에 각 사 별로 진행을 안하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