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틀러(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암살시도 총격을 당한 직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는 상태로 주먹을 흔들며 "싸우자"고 외치고 있다. 2024.07.14.
전 세계가 주목하는 트럼프의 공약은 관세 정책이다.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20%(혹은 10~20%p)의 보편적 기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중국산 수입품에는 60%의 보복적 관세 부여를 공언했다. 무역전쟁의 서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파급력이 큰 사안이다.
주요 연구기관들은 '수치'로 악재를 전망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에도 보편적 기본관세를 부과하면 한국의 총 수출액이 시나리오에 따라 최대 448억달러(약 62조5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 총 수출액 6322억달러의 7%에 해당하는 규모다.
월별 대 미국 수출 현황/그래픽=윤선정
중국과의 관계도 우리 정부의 고민 지점이다. 미국의 중국 견제는 정해진 길이지만, 트럼프노믹스 2기 출범에 따라 보다 노골적으로 바뀔 수 있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경쟁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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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트럼프 당선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기존에 추진해왔던 것들이 틀어지는 부분들도 꽤 있을 것"이라며 "집권 초기에 미-중 대결을 선명하게 부각시키면 중국의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우리 산업도 피해를 받는 등 단기적으로 어려워질 요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정책 연속성이 깨졌다는 점에서 대응해야 할 지점도 많아졌다. 정부는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미국 대선 결과의 의미와 영향 등을 분석하고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지 않은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금융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굳건하지만 미중 전략 경쟁 하에서 통상협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