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팅한 개미만 웃나…"결과 상관없다" 안심할 선택지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2024.11.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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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투표를 한 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오늘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2024.11.0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투표를 한 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오늘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2024.11.0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초박빙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도 크게 출렁였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양 후보의 수혜 업종과 종목 반응이 엇갈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불확실성이 남아있을 수 있다며 미 대선과 무관히 성장성을 확보한 곳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 투표의 개표가 진행 중이다. 트럼프와 해리스, 두 후보 중 한명으로 당선자의 윤곽이 명확히 드러나면 그간 증시를 흔들었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큰 폭의 금리 인하, 글로벌 유동성 지표의 개선 등 우호적인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하락하던 시장이 점차 안정화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드디어 막을 내린다"며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하고 미국 경기가 침체가 아닐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음에도 시장은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에 억눌렸었는데,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시장에는 가장 긍정적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경험적으로도 미국 대선 이후 시장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며 "미국 성장에 코스피도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두 후보의 공약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는 나타날 수 있다. 6일 장 중 트럼프가 우위를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혜 자산으로 구분되는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 대표적이다. 가상화폐 관련주 우리기술투자 (10,000원 ▲830 +9.05%), 갤럭시아머니트리 (9,800원 ▲1,850 +23.27%) 등도 동반 급등했다. 반면 이차전지,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는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두 업종은 해리스 당선의 수혜주로 구분돼 왔다.



[워싱턴=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5일(현지시각) 워싱턴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본부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전화 유세(phone bank)를 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를 독려했다. 2024.11.06. /사진=민경찬[워싱턴=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5일(현지시각) 워싱턴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본부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전화 유세(phone bank)를 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를 독려했다. 2024.11.06. /사진=민경찬
당선 결과뿐만 아니라, 취임 이후 정책 방향성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에 증권가는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성장성이 짙은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우선 원자력주가 주목받는다. AI(인공지능) 산업의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력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 덕이다. 원자력은 안정적, 지속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미국 빅테크(거대 IT기업)들도 원전을 찾아 나선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수석연구원은 "재생 에너지는 날씨에 따른 불안정한 이용률이 문제"라며 "데이터센터에 알맞은 발전원은 원전으로, 날씨와 연료 수급에 영향을 덜 받는 안정적인 이용률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SMR(소형모듈원전) 시장이 열리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사이클이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방위산업 관련주도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후보 모두 안보 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대선 결과 자체로 하방을 가할 요인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현재 미국의 국방력은 세계 1위이지만 상대적으로 제조업 기반이 부족해 비교적 비용이 저렴하고 공급 기간이 짧은 국내 방산 회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산주는 최근 변동성 큰 시장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했다.


바이오주도 생물보안법의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헬스케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김선아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신약 개발과 해외 진출은 제약사들이 성장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1,026,000원 ▲18,000 +1.79%)의 경우 생물보안법으로 수주 문의가 증가하고 있고 곧 5공장이 가동될 예정"이라고 했다. 셀트리온 (184,800원 ▲400 +0.22%), 한미약품 (346,000원 ▲9,500 +2.82%)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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