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한군 교전설 첫 확인…"드론 훈련 받는다" 주장도 나와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24.11.06 10:16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과 자국군 간 교전을 처음으로 확인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북한군과 자국군 사이 교전을 처음 확인했다. /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식 홈페이지 5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저녁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에 파병한 북한군을 언급한 뒤 "북한 병사들과의 첫 전투는 전 세계 불안정성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전 세계와 함께 러시아의 전쟁 확장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과 북한 모두가 패배하도록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북한군 파병에 대해 반응해준 전 세계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말뿐 아니라 실제로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행동을 준비하는 각국의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행히도 테러는 충분한 대응책을 찾지 못할 때 바이러스처럼 퍼질 수 있다"며 "우리의 대응은 충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앞서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 정보 대응센터(CCD)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이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밝힌 "이달 들어 첫 북한 병력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공격받았다"는 주장을 사실로 확인한 것이다.
코발렌코 센터장은 이날도 SNS를 통해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 군인들로부터 드론 사용법을 훈련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북한군 병사와 장교들에게 전투에 사용할 현대전 기술을 훈련시키고 있다"며 "북한 군들은 쿠르스크에 있는 러시아 부대에서 러시아 군복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FPV 드론과 정찰 드론 등의 작동 방법, 사용 원리를 배우고 있다"며 "러시아가 평양에 무인기 교관을 파견해 북한에서 직접 군인들을 훈련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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