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qlo U 2024 FW 컬렉션. /사진제공=유니클로
'듀프'는 복제품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Duplication'을 줄인 말로 프리미엄 명품 브랜드 상품의 대체품을 구매하는 것을 듀프 소비라고 통칭한다. 단순히 로고만 베끼고 품질은 떨어지는 '짝퉁' 제품이 아닌 명품 브랜드 상품과 디자인과 품질은 비슷한데 가격은 훨씬 더 저렴한 제품을 일컫는다.
이외에도 유니클로와 협업한 크리스토퍼 르메르는 에르메스에서 아트 디렉터를, 조나단 앤더스는 현재 로에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겸임하고 있다. 이처럼 유니클로가 고가 브랜드나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한정판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매장 앞에 오픈런한 줄이 늘어서고 온라인 사이트에선 바로 품절되는 등 매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SPA 브랜드 자라(ZARA) 역시 듀프 소비 흥행에 따라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라는 패션 애호가들 사이에서 럭셔리 브랜드 제품의 '저렴이' 버전을 구할수 있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사진은 유튜브 화면 갈무리
짧은 매장 전시 주기와 빠른 트렌드 반영의 장점을 앞세우며 자라는 △2021년 5107억 △2022년 5552억 △2023년 6,119억 원 등의 매출(온오프라인 통합 기준)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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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럭셔리 브랜드는 고물가 기조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을 보유한 케어링(Kering) 그룹은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올해 실적이 지난해의 반토막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절반 규모인 25억 유로(약 3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8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이비통, 디올 등을 보유한 LVMH 올해 3분기 매출도 190억7600만 유로(약 28조30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뷰티 부문에서도 저가형 듀프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다이소에서 처음 출시된 손앤박 아티스프레드컬러밤은 '샤넬 립앤치크밤'과 기능이 유사한 저렴이 상품으로 입소문 나면서 품절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뷰티 대기업들은 다이소 전용 브랜드를 확대하면서 가성비 제품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