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 5호기와 슈퍼컴 6호기의 성능을 비교한 표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4일 열린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에서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6호기(이하 슈퍼컴 6호기)'의 사업비 증액을 골자로 기존 슈퍼컴 구축계획을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
슈퍼컴은 초고속 연산 컴퓨터로, 계산 속도가 일반 컴퓨터에 비해 수백에서 수천 배 빠르다.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과학기술 연구의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가 슈퍼컴 5호기 '누리온'을 보유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기획재정부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신청, 지난 10월 말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사업비와 사업추진방식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달 내 입찰 공고 절차에 착수해 △시스템 성능 600페타플롭스(PFlops·1초당 1000조번 연산) △저장공간 200페타바이트(PB·1PB는 약 100만 GB) △네트워크 대역폭 400Gbps(초당 기가비트·1초에 약 10억비트 데이터 전송) 이상의 초고성능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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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 6호기가 계획대로 구축될 경우, KISTI에서 2026년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초거대 AI(인공지능) 연구개발 및 대규모 과학·공학 계산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기초원천 연구 외에도 공공사회 현안, 산업 활용을 위해 연산 자원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AI 기반 핵심기술 개발·활용에 30%, 기존 자원이 미비했던 산업 분야에 20%를 우선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퍼컴 6호기는 평가를 거쳐 우수한 연구계획을 선정해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가적으로 중요하거나 시급한 과제에 대해선 '패스트 트랙' 제도를 운영해 빠르게 연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핵심 인프라인 슈퍼컴 6호기를 빠르게 도입해 연구개발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