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아니었어?" 요동치는 주식시장…막판 돈 쏠린 곳은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4.11.04 16:03
MT리포트배너-해리스-vs-트럼프-D-10/그래픽=이지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가 점쳐지던 미국 대선 판세가 선거를 하루 앞두고 요동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우세가 점쳐지는 결과들이 나온다.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관련주는 상승, 트럼프 관련주는 하락하며 막판 분위기가 반영되는 모습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더 선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대학이 7개 경합주 투표의향 유권자 약 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조지아 등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국 NBC방송이 전국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일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해리스 부통령 관련주는 상승세를,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주는 그동안의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한국증시에서 방산업종이자 트럼프 수혜주로 구분됐던
한일단조 (3,180원 ▼190 -5.64%)는 6% 넘게 떨어졌고,
코콤 (4,365원 ▼90 -2.02%)과
퍼스텍 (3,265원 ▲175 +5.66%)도 약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트럼프 관련주이자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구분됐던
SG (3,140원 ▲710 +29.22%),
에스와이스틸텍 (6,140원 ▲1,410 +29.81%),
대모 (10,870원 ▲1,690 +18.41%) 등은 물론이고 남북경협 테마였던
일신석재 (1,728원 ▲352 +25.58%),
인디에프 (784원 ▲86 +12.32%),
현대엘리베이 (47,400원 ▲1,750 +3.83%),
다스코 (3,580원 ▲380 +11.88%) 등은 모두 파란불이 켜졌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 관련주는 상승세다. 재생에너지 관련주가 대표적인데
한화솔루션 (20,100원 ▼1,800 -8.22%),
효성중공업 (468,000원 ▲18,000 +4.00%),
씨에스윈드 (54,400원 ▼5,200 -8.72%),
대명에너지 (11,680원 ▼1,110 -8.68%),
KC그린홀딩스 (865원 ▼37 -4.10%),
광명전기 (1,477원 ▲17 +1.16%) 등은 모두 빨간불을 그렸다. 연방정부 차원의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중인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의 영향으로 의료용 대마 관련주인
우리바이오 (3,265원 ▼650 -16.60%),
화일약품 (1,348원 ▼92 -6.39%),
한국비엔씨 (4,770원 ▼260 -5.17%)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우리 주식시장에 미치는 단기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단기 변동성을 딛고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부장은 "누가 당선되어도 대선 결과는 불확실성 해소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결정된 이후 금융시장 추세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취임 이후 내각을 구성하고 정책을 내놓으면서부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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