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M35 5G 모델./사진=인도 삼성전자 홈페이지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스마트폰 ODM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의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 중 ODM 제품 비중은 22%였다. 주로 갤럭시 M시리즈 또는 A시리즈 하위 모델에 활용된 삼성의 ODM 물량 비율은 2022년 상반기 28%까지 기록하다 작년과 올해 연속 감소했다.
'ODM 0%'인 애플을 제외하면, 대부분 제조사의 ODM 의존도가 높은 편이었다. 모토로라는 ODM 스마트폰이 90%에 달했고, 샤오미(78%), 비보(52%), 화웨이(44%), 아너(40%), 오포(39%) 등이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이 직접 2020년 초 언팩에서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진 않겠지만 저가 제품군에서 (ODM을)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 전략이 플래그십 모델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ODM 비중을 줄인 기간, 250달러 미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삼성 점유율도 24%(2022년 상반기)에서 18%(올 상반기)로 함께 떨어졌다. 같은 기간 25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의 삼성 점유율은 19%에서 22%로 증가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가 상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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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이 보급형 모델 제조에 활용했던 중국 기반 ODM 생산 방식을 점진적으로 인도 내 자체 공장 생산 방식으로 이전하는 경향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심의 매출 성장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6·플립6, 갤럭시S24 시리즈 등 AI(인공지능)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며 연간 두 자릿수 이상의 플래그십 매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갤럭시AI 기능 강화, 새로운 폴더블 폼팩터, 보다 저렴한 폴더블폰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