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1월 국회 전략과 전망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03. [email protected] /사진=조성우
황 원내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 중에 탄핵소추안을 공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혁신당은 대통령 임기반환점인 오는 9일을 전후해 탄핵소추안을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국민들이 의견을 달면 당 법률가들이 검토해 보완하는 방식의 성안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황 원내대표는 "핵심 탄핵 사유는 대통령의 공천 개입이 드러난 명태균 게이트와 채해병 수사외압 사건이다. 특히 명태균씨의 녹취록은 국민의 감정선을 자극하는 가장 큰 탄핵 사유"라며 "이 정도 사유면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파면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 20% 선이 무너졌고, 한 주 뒤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던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 궤적과 완벽 일치한다"며 ""현재 국민들의 정서는 탄핵이다. 탄핵이 야당의 엄포가 아닌 국민들의 최후 경고이기 때문에 여권도 이미 탄핵 공포감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1월 국회 전략과 전망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 2024.1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황 원내대표는 "지난달 26일 서초동에서 첫 번째 집회를 했는데 오는 16일 마찬가지로 서초동에서 두 번째 집회를 열 계획"이라며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과 호흡하고, 광장의 에너지를 국회로 가져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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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탄핵다방을 운영하며 탄핵 당위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황 원내대표는 "어제(2일) 대구에서 '탄핵다방'을 처음으로 운영했는데 대구가 보수 정권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기둥임에도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다"며 "11·12월에 전국 거점 도시에서 7차례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원내대표는 11월 본격 시작되는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심사와 관련해선 "혁신당은 윤석열 정권의 (내년도) 예산안을 내수 포기, 약자 포기, 미래 포기, 민생 포기의 '4포 예산으로 규정한다"며 "혁신당은 R&D(연구개발)아 복지 예산, 골목상권 예산 등 미래와 약자를 위해 필요한 예산을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부자감세 정책으로 나타난 세수 결손의 결과를 지방정부에 떠넘겼고, 나라 곳간이 텅 비었는데 검찰을 비롯한 전 부처의 특활비는 (전년 대비) 1조원 넘게 증액됐다"며 "혁신당은 탄핵 정국에 이어 예산 정국에서도 쇄빙선이 돼 잘못된 예산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