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도 안 팔려…포드, F150 라이트닝 공장 1월까지 닫는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11.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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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회사 포드가 7주 동안 주력 전기차인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기차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전망도 밝지 않아서다.

포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AFPBBNews=뉴스1포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AFPBBNews=뉴스1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11월 15일을 끝으로 1월 6일까지 F150 라이트닝 공장 가동을 잠시 멈추겠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우리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사이 최적의 조합을 위해 생산량 조정을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포드 최고 인기 모델인 픽업트럭 F150을 기반으로 제작한 전기차 F150 라이트닝은 포드 전기차 전략의 중심에 있었지만 수요 둔화로 생산량을 줄인 데 이어 생산 일시 중단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WSJ은 지적했다. 포드는 8월 3열 SUV 전기차 생산 계획을 완전히 폐기하기도 했다.

포드는 지난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지만 전기차 산업에선 대규모 손실이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3분기에만 전기차 사업에서 12억달러(약 1조6555억원)의 손실이 기록됐다. 올해 전기차 연간 손실은 50억달러에 이르리란 전망이다.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전환을 위해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수요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전기차 생산 계획을 조정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포드 경쟁사인 GM 역시 배터리 제조 공장 계획을 연기하고 뷰익 전기차 출시 시점도 미뤘다. GM은 내년에도 전기차 사업에서 적자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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