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밸류업 공시 발표한 기업/그래픽=이지혜
1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총 58개의 상장사가 밸류업관련 공시를 발표했다. 이중 30곳이 예고공시를 발표했고 28곳은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을 담은 본공시를 내놓았다.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밸류업공시 페이지가 개설된 이후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 상장사는 예고공시만을 발표하는 데 그쳤지만, 이달 들어 본공시를 내놓은 상장사의 숫자(18곳)가 예고공시를 발표한 상장사 숫자(5곳)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밸류업프로그램이 발표된 뒤 외국인 자금이 강하게 유입됐지만, 지난 8월 증시급락사태에 이어 지난달 발표된 밸류업지수가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들어서는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밸류업프로그램이 이제 막 첫발을 뗐고, 수익성과 주주환원에 방점이 찍혀있는만큼 방향성도 맞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밸류업지수에 대형주의 비중이 높지만 코스피나 코스피200보다 가치주 비중이 더 높았다는 점이 유효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지수상품화 및 후속지수 개발 등의 지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수 편출입 이벤트는 단기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내 밸류업지수 리밸런싱을 통해 밸류업지수는 주주환원이라는 정체성이 한층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지수에 편입되지는 못했지만 견조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전향적 주주환원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KB금융 (94,100원 ▲100 +0.11%), 하나금융지주 (61,200원 ▼700 -1.13%), SK (146,100원 ▼2,900 -1.95%) 등의 본공시도 이어지고있어 향후 편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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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들이 밸류업지수를 활용한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앞두고 있는만큼 상장사들의 밸류업공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수에 편입되면 ETF 등의 금융상품을 통해 추가적인 수급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코리아밸류업' ETF를 포함해 삼성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총 12개 자산운용사들이 이번달 중 관련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