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일 스타시아벤처스튜디오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日 스타트업 축제서 K-스타트업의 징검다리 역할
올해 5월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스타트업 축제 '클라이머스 스타트업 재팬(Climbers Startup JAPAN) 2024' 행사장 전경 /사진=김태현 기자
김 대표는 "SVS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스타시아가 쌓아온 한국과 일본 내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2007년 설립된 스타시아는 한국 스타트업의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는 400개 이상의 고객사는 물론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크도 두텁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14~15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스타트업 축제 '클라이머스 스타트업 재팬(Climbers Startup JAPAN) 2023'에 참석한 이형은(오른쪽부터) 팀스파르타 글로벌 리드, 김태호 뤼튼테크놀로지 이사, 이왕재 엔라이즈 최고재무책임자, 김여일 스타시아벤처스튜디오 대표. /도쿄=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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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스파르타 관계자는 "CSE에서 NEC를 비롯해 140여개 명함을 받았다"며 "이후 SVS가 별도로 일본 교육업계 관계자를 연결해준 덕분에 현지 교육 현황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팀스파르타는 현재 NEC와 PoC를 완료하고, 사원 연수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패선 플랫폼 '누구'(NUGU)의 경우 도쿄 신주쿠 백화점에서 일본 현지 PR 파트너사와 광고마케팅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 약 40여개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며 "자체 운영 중인 미디어 플랫폼 코릿(KORIT)은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현지 홍보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 잃으면 신뢰도 잃는다…K-엔터·콘텐츠에 관심 커"
김여일 스타시아벤처스튜디오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어 "이런 경우 미팅을 잡는 것조차 어렵다"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자신이 어떤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 명확히 설정해줘야 일본 진출을 위한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지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일본 진출을 위한 회사소개서라고 전달 받아 살펴보면 단순히 직역 수준에 머무는 경우도 흔하다"며 "직접 고객들이 사용해야 하는 홈페이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신뢰의 문제로 첫 인상이 좋지 않으면 일본 내 사업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IT 모니터링 솔루션을 공급하는 A사의 경우 일본에 진출하면 회사 홈페이지와 서비스 설명 페이지를 구글번역 등으로 직역해 기재했다. 그 결과 고객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SVS는 해당 홈페이지와 서비스 설명 페이지 번역 작업을 진행했고, 고객사 유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
김 대표는 일본 시장에 먹혀들 수 있는 업종으로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를 꼽았다. 김 대표는 "일본 시장을 노리는 많은 한국 스타트업은 B2B(기업 간 거래)향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관련 기업"이라며 "그러나 폐쇄적인 일본 시장 특성상 B2B를 뚫긴 쉽지 않다. 또 전자지급결제대행(PG)에 익숙치 않은 고객사를 위해 별도의 결제 시스템과 견적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는 일본 내에서 한국이 앞서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현지화만 잘 된다면 충분히 일본 내에서 경쟁력 있을 한국 스타트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여일 스타시아벤처스튜디오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