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AP/뉴시스]2018년 9월 9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북한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행진하고 있는 북한 군인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위해 최소 1500명의 북한군 병력을 배치한 사실을 네덜란드가 확인했다고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이 25일 밝혔다고 유에스 뉴스 & 월드리포트가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2024.10.25. /사진=유세진
29일(현지시간) CNN은 서방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소수의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내부에 침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당국자들은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마치고 최전선으로 이동하게 되면 침투 병력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리투아니아 매체 LRT은 북한군 중에 사상자가 나왔다고도 전했다.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NGO)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부대는 북한군과 이달 25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에서 처음 육안으로 접촉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알기로 북한군은 1명 빼고 전부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기습 공격한 러시아 영토로, 파병 북한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이다.
오만 대표는 "생존한 북한군 1명은 자신이 부랴트인이라고 주장하는 서류를 갖고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부랴트인은 한민족과 외모가 비슷한 몽골계 원주민으로, 러시아는 파병 초기 북한군 장병들을 '부랴트인 부대'로 위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