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 입법과제 점검 당정협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10.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추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 회의를 할 예정이다.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같은 회의를 소집했다가 연기했다.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를 놓고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비공개 회의가 알려진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비공개였던 회의가 알려지면서 한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겹친 것에 부담을 느낀 의원이 있었다고 한다. 한 대표와 당 중진 의원의 메시지가 엇갈리는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다.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도 "(중진 의원 회의가) 알려지지 않았으면 모르겠는데 알려진 이상 중진 의원들이 모이더라도 회의에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안 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질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미룬 것 같다"고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추 원내대표가 중진 의원 회담을 불렀는데 순연됐다. 제가 계속 말씀드리는 것은 (특별감찰관 문제 관련) 의원총회를 열자, 공개투표를 하자, 거기서 표결하자 이런 건 안 된다는 것"이라며 "표결하면 분열의 단초가 되고 그 분열은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 탄핵을 부를 염려가 있기 때문에 절대 표결은 안 된다. 의원총회 전에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가 만나서 합의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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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날 여권 중진 정치인들과 만나 정부와 여당을 향해 분열을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도 이날 중진 의원 회의 연기의 한 배경으로 보인다. 여권 중진들이 이틀 연속 한 대표를 압박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