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 리 슈잉, 드림투어 왕중왕전 우승 "마지막 대회 정상, 뜻깊고 기뻐"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2024.10.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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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슈잉. /사진=KLPGA 제공리 슈잉. /사진=KLPGA 제공


중국 국적의 인터내셔널투어 회원 리 슈잉(21·CJ)이 마지막 드림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 슈잉이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휘닉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4시즌 마지막 드림투어 대회 KLPGA 파마리서치 리쥬란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4(총상금 2억 원, 우승상금 3천만 원) 정상에 섰다.

리 슈잉은 1라운드 6언더파 66타, 2라운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2위에 오르며 최종라운드를 맞이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3타를 더 줄인 리 슈잉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의 성적으로 공동 선두로 올라선 서교림(18·삼천리)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우승의 향방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결정됐다. 18번 홀(파4,365야드)에서 펼쳐진 1차 연장에서 리 슈잉과 서교림은 모두 파를 기록했고, 이어진 2차 연장에서 서교림이 파를 기록한 반면, 리 슈잉이 우승을 결정짓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KLPGA에 따르면 2024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드림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고, 2025 KLPGA 정규투어 시드권'까지 확보한 리 슈잉은 "2차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남겨뒀을 때 꼭 넣어서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정말 컸다"며 "이렇게 마지막 대회에서 드림투어 첫 우승을 거둘 수 있어서 더욱 뜻깊고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2022년 5월 I-TOUR 회원으로 입회한 리 슈잉은 2022시즌 점프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잠재력을 뽐냈다. 2023시즌 정규투어에 입성하고, 상금순위 72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2024시즌에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하는 가운데 드림투어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하며 I-TOUR 회원 최강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우승 원동력을 묻자 "이번 대회 티 샷 정확도가 올라가서 좋은 플레이가 이어졌다"며 "좋아하는 거리에서 웨지 샷을 많이 쳤고,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아서 우승까지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기회가 온다면 정규투어에서도 꼭 우승하고 싶다"며 "I-TOUR 회원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데, 내가 좋은 본보기가 돼서 더 많은 외국 선수들이 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드림투어의 2024시즌이 모두 막을 내렸다. 상금왕의 영예는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꾸준한 경기력으로 상금 52,837,597원을 획득한 송은아(22)에게 돌아갔다. 송은아는 "올해 초부터 목표로 했던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면서 "내년 정규투어에 가서 항상 성실하고 웃으면서 플레이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송은아. /사진=KLPGA 제공송은아.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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