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7일 VC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최근 과학기술인공제회의 VC 출자사업에 선정됐다. 300억원을 출자받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약 20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과학기술인공제회 외에도 다수의 출자사업에 도전한 상태다.
이처럼 펀드 결성이 어려워지자 업계 베테랑인 VC 대표들이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으며 펀드 결성을 주도하고 있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도 이번에 신규로 결성하는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9월 산업은행의 'AI 코리아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1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 중이다. 김응석 대표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는 건 2022년 이후 약 3년이다.
그동안 이사나 상무 등 임원급이나 미들급 심사역들이 대표 펀드매니저로 펀드 결성을 주도해왔다. 2021년 대형 VC인 IMM인베스트먼트는 미들급 심사역 3명이 한꺼번에 대표 펀드매니저로 데뷔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VC 관계자는 "임원이나 심사역들이 대표 펀드매니저로 데뷔하면 그간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은 시니어들이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해 VC 내 세대교체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실력있는 심사역의 이탈을 막기 위해 내부에서 역량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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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LP로부터 출자받아 대형 펀드를 조성하는 만큼 업계 베테랑인 VC 대표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펀드 결성에 실패하면 해당 LP의 출자사업 지원에 제한을 받아 당분간 신규 펀드 결성이 어렵고 평판이 훼손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한 대형 VC 임원은 "출자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 중 하나가 대표 펀드매니저의 레코드"라며 "LP 네트워크도 풍부하고 우수한 회수실적을 가진 '베테랑' VC 대표들이 대표 펀드매니저에 이름 올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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