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펀드 출시 이후 한 달 수익률 상위 현황/그래픽=이지혜
3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동시 출시된 25개 디딤펀드의 지난 29일까지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은 평균 1.21%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0.83%)보다 0.38%포인트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최근 한 달(9월27일~10월29일) 수익률은 디딤펀드 1.23%, 코스피 -1.21%로 차이는 더 벌어진다.
각 펀드별로 살펴보면 이 기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디딤밀당다람쥐글로벌EMP[자]'로 3.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채권과 주식에 각각 투자하는 모펀드를 담는 재간접형식으로 운용된다. 자산별 비중은 주식 40%, 채권 60%지만 금융시장 상황이나 자산가치 변동에 따라 비중을 자유롭게 조정한다. 인공지능(AI) 퀀트 분석을 이용한 적극적인 자산운용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환노출형 펀드로서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익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2.87%의 수익률을 기록한 'NH-Amundi디딤하나로자산배분[자](채혼-재간접)'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자산운용의 자산배분팀과 전략을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기반한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디딤CPI+[자](채혼-재간접)'는 금, 미국 물가채, 호주 주식, 원자재 등 물가상승률과 관련이 높은 자산에 투자해 인플레이션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출시 이후 2.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디딤안정성장자산배분[자](혼합-재간접)'은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레이달리오의 투자전략인 올웨더포트폴리오를 활용한다. 현재까지 2.43%의 수익률을 올렸다. '신한디딤글로벌EMP(혼합-재간접)'와 '흥국디딤연금플러스[자](혼합-재간접)'도 2%대 수익률로 평균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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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펀드를 디딤펀드로 재출시한 경우에도 올해 누적 수익률이 코스피를 상회했다. 재출시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7.57%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4% 하락했다. 디딤펀드의 목표수익률이 대부분 연 5~6% 이상인 만큼 올해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반대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도 있다. 'IBK디딤인컴바닐라EMP[자](혼합-재간접)'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1.26% 하락했다. '교보악사디딤평생든든[자](채혼-재간접)' '유진디딤플레인바닐라OCIO[자](혼합-재간접)' '키움디딤더높이EMP(채혼-재간접)' 등도 출시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디딤펀드는 운용사별로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는 만큼 투자전략과 운용 노하우에 따라 장기 성과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별로 BF펀드 운용 경력이나 인력, 투자규모, 투자전략 등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