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 22일 군부대와 함께 시암리를 방문해 주민간담회에서 피해규모를 확인했다./사진제공=김포시
30일 시에 따르면 김포 월곶·하성면 일대를 중심으로 북한 대남방송 소음 측정을 시작하고, 피해 주민을 위한 지원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김포 하성면 시암리는 북한과 불과 1.7㎞ 떨어진 접경지다. 시암리 주민들은 '쇠를 깎는 듯한 소리'를 내는 대남방송으로 밤잠을 설치는 등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이 소음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됐으며, 북한 접경지역인 월곶·하성면 일부 지역이 피해를 입고 있다.
시는 접경지 지역에 퍼지고 있는 대남방송 소음의 평균치를 산출해 경기도 등 상위기관과 함께 대책 강구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암리 마을회관에 2025년부터 태양광 설치 사업을 추진해 전기세 감면을 검토하고, 방음창과 문 설치 지원도 추진한다.
시는 소음피해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피해지역 주민들과 합동으로 소음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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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장은 "현재 북한 대남방송으로 피해를 받는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이 최우선"이라며 "시에서 당장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신속하게 지원하고, 대남방송 소음 평균치를 산출해 경기도를 비롯한 상위기관과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