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신 기강 잡는 ‘JYP 보스’ 박진영의 솔선수범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2024.10.30 15:11
박진영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열심히 살아야 성공에 닿는 건 알지만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열심히 살기란 더욱 어렵다. 삶의 경험으로 얻은 것들은 덜 열심히 살기 위한 꼼수나 핑계 따위만 늘게 한다. 자연히 일에 권태를 느끼게 되는 순간도 잦아진다. 그래서 이 가수를 보고 있자면 좀 놀랍다. 충분히 덜 열심히 살아도 될 정도의 사회적 위치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기 때문이다. 바로 가수이자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다.
박진영은 올해에만 KBS2 ‘KBS 대기획 - 딴따라 JYP’ 출연, 스트레이 키즈·있지·엔믹스와 함께 프로젝트 곡 ‘라이크 매직’ 발표, ‘라이크 매직’ 작사·작곡·편곡, 트와이스 쯔위 솔로 데뷔 타이틀곡 ‘런 어웨이’ 작사, ‘우리 모모콘’ 출연, ‘위버스콘 페스티벌’ 출연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JYP 대표 프로듀서이니만큼 소속 아티스트와 음악도 살핀다. 데이식스,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엔믹스, 니쥬,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넥스지, VCHA 등 JYP 소속 아티스트의 올해 음악 활동은 상당히 왕성했다.
열심히 사는 가요계의 영원한 딴따라 할 만하다. 박진영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루틴을 공개한 적이 있다.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서 생활하기, 매일 같은 옷 입기, 일주일에 3∼4회 하루 20시간 금식, 날마다 ‘이러다 죽겠다’ 싶을 만큼 운동하기 등이다. 약간의 광기마저 느껴지는 일과다.
쉴 새 없이 일했고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아 조금 여유를 가지고 2024년 끝자락을 보내도 될 법한데 박진영은 이 남은 2개월마저 최선을 다해 일하려는 모습이다. 11월 3일 KBS2에서 자신을 간판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 ‘더 딴따라’ 방송을 앞뒀고, 그 다음 날에는 새 디지털 싱글 ‘이지 러버(Easy Lover)(아니라고 말해줘)’를 발표한다. 업계 정통한 전문가로서 다재다능한 매력을 갖춘 연예계 원석을 발굴하면서, 무대에 올라 춤과 노래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12월에는 단독 콘서트까지 개최한다.
박진영은 곡을 쉽게 쓰지 않고 무대를 허투루 준비하지 않는다. 더욱이 올해가 데뷔 30주년이니 신곡과 무대 준비에 상당한 열을 올렸을 거다. 소속사에서 신곡에 대해 “박진영이 새롭게 선보이는 역작”이라고 자신했을 정도다. 뮤직비디오도 차주영, 이이경 등 전문 배우들과 함께 찍었는데, 공개한 티저만으로 때깔이 남다르다. 이미 ‘K팝 스타’로 입증된 심사위원으로서의 안목은 ‘더 딴따라’에서도 존재감을 빛낼 것으로 보인다.
관절도 이제 하나둘 고장 날 나이인 1971년생, 만 53살의 딴따라 박진영의 솔선수범은 K-팝 신의 바람직한 모범이 되어 건강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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