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오를때 주목받는 ETF/그래픽=김지영
30일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82.4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선물에 투자하는 ETF인 키움자산운용의 'KOSEF 미국달러선물 (15,510원 ▲10 +0.06%)'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달러선물 (13,630원 0.00%)' ETF의 한달 수익률은 6%를 넘어섰다. 미국 단기채나 회사채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12,655원 ▼15 -0.12%)'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11,315원 ▲5 +0.04%)' ETF도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자 원·달러 환율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급등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9월중순 3.62%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하며 한때 4.28%까지 치솟았다. 통상적으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달러 강세로 이어져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국은행은 지난 24일 '미국 재정적자와 미국채금리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43bp(1bp=0.01%p)가량 추가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 후보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에는 20bp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상승분은 대선결과 확정 후 2주내에 금리에 전부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중동뿐 아니라 동유럽에서 지속되고 있는 지정학적 갈등도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400원으로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며 "이번주 발표되는 10월 고용지표 등이 향후 달러화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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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당분간 달러선물 ETF에 대한 관심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선물 ETF는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할 뿐 아니라 언제든지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선물보다 접근성이 높다. 필요할 경우 레버리지상품을 활용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현재 국내 상장된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상품은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15,300원 ▲5 +0.03%)',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15,395원 ▲15 +0.10%)',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14,580원 ▲15 +0.10%)' ETF 등이 있다. 해당 상품은 최근 한달간 수익률이 12%에 달했다.
미국 단기 국채와 달러 표시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단기채권액티브 ETF도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해당 상품은 달러 가치가 오르면 환차익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