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30일 인베스팅닷컴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금 현물과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각각 6%, 10%씩 올랐다. 금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비트코인은 7만350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인 7만3750달러에 근접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자재는 역사적 고점이 저항선으로 많이 활용된다. 금값 상승률의 고점이 1980년대 2차 오일쇼크 때였다"며 "이를 실질 가격으로 환산했을 때 대선 이후 금값 상단은 온스당 2940달러까지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과 금값의 상관관계보다는 금리 인하와 좀 더 연동돼 있다"며 "과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선 금값이 늘 올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9월10일(현지 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 헌법센터에서 열린 첫 TV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AFPBBNews=뉴스1.
대선 이후에도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동조화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도 금처럼 리스크 해지 자산 내지는 안잔자산 성격이 시장에서 학습될 것"이라며 "전쟁이 나거나 미국 재정 이슈에도 비트코인이 크게 움직이지 않은 적도 있었는데,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도 금과 움직이는 방향성이 비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승 센터장은 "금 시세는 금리와 보통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며 "금과 비트코인 모두 공통된 상승 요인이 있기 때문에 연동되는 것이다. 향후에도 원인이 겹친다면 연동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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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처럼 대선 결과가 박빙으로 갈릴 경우 재검표 요구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 대선 이후 금과 비트코인 가격에 분기점이 될 수 있는 변수다. 심수빈 연구원은 "불복 사태가 이어질 경우 정책 측면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은 조정을 보일 수밖에 없다"며 "안전자산인 금은 비트코인과 반대되는 흐름으로 상승여력이 생길 수 있다"고 봤다.
2020년 당시 금 현물 가격은 대선 직후 상승세를 보였다가 6개월 동안 하락 국면이 이어졌다. 반면 비트코인은 대선 이후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같은 기간 4배 넘게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