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10월 순매수 종목/그래픽=김지영 기자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0월 2~29일)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은 3조6418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다. 주요 시장인 코스피에서 2조8940억원, 코스닥에서 7460억원가량 주워 담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3조5572억원에 달하는 매물을 쏟아냈다. 기관도 3582억원 순매도해 증시에 부담을 더했다. 개인과 외국인·기관, 두 축으로 수급이 엇갈렸다.
3분기 실적까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하방 압력을 더했다. 그럼에도 주가가 역사적 저점에 머물러 있어 밸류이에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은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은 당사 추정치를 하회했다"면서도 "이익 전망의 둔화, 부진한 세트 수요, 일회성 비용 반영 등을 고려해도 현재 주가에서 하락 폭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기업들에도 개인의 매수세가 몰렸다.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는 LG화학 (320,500원 ▲2,000 +0.63%)(2353억원), POSCO홀딩스 (340,000원 ▼6,500 -1.88%)(1549억원), 삼성SDI (339,000원 ▼5,000 -1.45%)(1440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평균 손실률은 10%에 달했다. 부진한 전방 시장 업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불확실성도 악재로 반영됐다. 에코프로비엠 (170,200원 ▼3,600 -2.07%), 에코프로머티 (114,800원 ▼4,100 -3.45%) 등도 개인 순매수세가 짙었으나, 주가는 하락했다.
국내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 (120,200원 ▼300 -0.25%)(1491억원)은 7위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 20만원 선을 회복하며 본격 반등을 시도했지만, 현재 12만원까지 내려앉았다. 이달 들어서만 18.42% 떨어졌고, 연중 최고가 대비 40% 빠졌다. 매출 비중이 큰 중국 사업부 중심의 실적 악화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도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 따라 영업적자 폭이 커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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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78,000원 ▲200 +0.26%)그룹주 LG이노텍 (176,000원 ▼1,000 -0.56%)과 LG전자 (91,500원 ▲100 +0.11%)는 나란히 9, 10위에 올랐다. 순매수액은 각각 1331억원, 1319억원이다. LG이노텍의 경우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세트 수요 부진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고, 투자심리도 악화했다. 18.81% 내려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LG전자도 어닝쇼크(실적부진)를 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4.6%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