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3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전략미사일기지들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김 총비서는 "각이한 상황속에서도 임의의 시각에 신속히 적수들에게 전략적 타격을 가할 수 있게 철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는데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 사진=뉴스1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본부 국정감사를 진행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국방정보본부는 이날 정보위에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으며 7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내부 준비는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ICBM은 사거리만 약 5500㎞ 이상의 미사일이다. 북한은 그동안 대기권을 뚫고 나갔다가 재진입하는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ICBM을 완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대가로 군사정찰위성,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러시아 훈련장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사진은 러시아 매체 시레나의 X(옛 트위터) 계정 영상 갈무리. / 사진=뉴스1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29일 정보위에 현재 북한군의 파병 규모가 3000여명이고 연말까지 총 1만900여명이 러시아에 갈 수 있다고 보고했다. 김영복 북한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비롯한 선발대가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참모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군부 측근으로 외신 등에서 러시아 파견 부대의 총책임자로 지목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