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프리먼.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프리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MLB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대포를 터트렸다.
프리먼의 타구는 발사각 23도, 타구 속도 106.6마일(약 171.5km)로 비행해 비거리 343피트(약 104.5m)를 기록했다. 기선제압의 홈런포를 터트린 그는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음날 열린 2차전에서도 프리먼은 3-1로 리드하던 3회 말 카운트 승부 끝에 도망가는 우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자리를 옮겨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1회 선취점을 올리는 2점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4차전에서도 똑같은 장면을 만들었다.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29일(한국 시각) 오전 9시 8분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 위치한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1회 첫 타석부터 기선 제압 투런 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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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먼은 올 시즌 147경기에 출전, 타율 0.282(542타수 153안타) 22홈런 89타점 81득점 9도루 OPS 0.854의 성적을 거뒀다. 준수하다면 준수한 성적이지만, OPS가 지난 2015년(0.841) 이후 가장 낮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 개인으로서는 만족할 기록은 아니었다. 특히 7월 말에는 아들이 길랭-바레 증후군(자가면역질환의 일종) 진단을 받으며 건강이 악화됐고, 본인도 8월 손목 골절에 이어 시즌 막바지에는 발목이 삐는 일까지 일어났다.
여러모로 악재가 겹쳤지만, 프리먼은 당소 4~6주 이상 회복이 필요하다는 진단에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부터 출격했다. 물론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었기에 뉴욕 메츠와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올해 가을야구에서 타율 0.219, 1타점, OPS 0.461에 그쳤다. 하지만 가장 큰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는 중이다. 프리먼의 활약 속에 3승 무패로 앞서고 있는 다저스는 4차전에서도 리드를 먼저 잡았다.
프레디 프리먼이 26일(한국시간) 열린 2024 MLB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10회 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