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6회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4.10.29.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윤 대통령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앞으로 두 달, 4대(의료·연금·노동·교육) 개혁의 추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핵심 사업들이 연내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윤 대통령은 4대 개혁 추진 의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전날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4대 개혁 추진이 곧 민생" 이라며 "연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다음 달 임기 반환점을 앞둔 상황에서 4대 개혁을 중심으로 임기 후반부 국정 장악력을 높여가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는 신규 실손보험 상품의 본인 부담 강화, 의료기관의 비급여 기준·가격 설정 심사 참여 등 실손보험 개혁안을 올해 안에 내놓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과 노동개혁·교육개혁 등에서 연내에 관련 제도 마련과 핵심사업 성과 발굴에 집중해 줄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4대 개혁은 몇몇 소관 부처의 노력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며 "국무위원 모두가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적극 협력해 주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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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미국 대선, 북·러 군사 협력 등에 따른 대외 리스크(위험) 요인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해 줄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공급망, 유가, 환율 등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적기에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선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군사 야합은 국제사회에 대한 중요한 안보 위협이면서 우리 안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철저히 점검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모두가 긴장감을 가지고 리스크 관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 3분기 경제성장률(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이 전기대비 0.1% 상승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당초 기대에는 좀 미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건설투자 등 부진한 분야의 보완 대책을 마련해 가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 민생 전반의 내수 회복의 기운이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 이태원 참사 발생 2년을 맞아 추모 메시지를 내놨다. 윤 대통령은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슬픔을 안고 살아가시는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희생자들에 대한 진정한 애도"라고 말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가족을 돌보기 위해 경제 및 사회활동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가족돌봄청년들에 대한 지원 확대,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과 책임의 지방정부 이전 등과 관련해서도 국무위원들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