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재혼인 전처, 이혼 거부해 소송…양자 양육비도 줬는데"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10.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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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


개그맨 김병만이 전처와 10년간 별거 끝에 이혼했다며 "내 아이가 갖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김병만은 2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에서 이혼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2011년 재혼 여성과 결혼한 김병만은 1년 만인 2012년부터 별거해왔으며, 2020년 이혼 소송 끝에 갈라서게 됐다고 밝혔다. 아내는 당시 슬하에 전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만은 "내게 피가 섞인 친자가 있었으면, 내 미니미가 있길 바랐다"며 "나는 결혼식 사회 부탁을 많이 받았다. 부탁받을 때마다 힘들었다. 남의 행복을 축하하는 자리에 가는데, 내가 정작 행복하지 않고 별거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하게 얘기하면 이제까지 방송을 코미디언답게 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방송 출연에 소극적이었다. 내 삶은 불행한데 행복한 척하는 게 불편했다. 정글에서 불 피우는 게 편했다. 일만 하면 되니까. 일부러 웃기려고 하지 않아도 되니까"라고 설명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
김병만은 그간 별거 등 개인사를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내가 불행하다고 떠드는 것 자체가 불편했다"며 "이야기가 부풀려지는 게 무서웠다. 먹구름처럼 불어날까봐 겁이 났다"고 토로했다.

그는 "무명으로 시작해 이뤄낸 것이 무너질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생각으로는 서로 갈 길을 가야 하는데 끊어지지 않고 정리가 안됐다. 계속 체한 것 같았다. 전화번호도 바꿨다가 알렸다가, 집에 들어가서 내 짐 몇 개 가져오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김병만은 결국 고민 끝에 이혼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도 했다. 그는 "집에 가도 혼자인 것 같았다. 물론 그 사람의 아이가 있었지만"이라며 "(전처) 아이 양육을 위한 지원은 충분히 했다. 아이를 위해 이사도 하고, 그 친구는 성인이 됐으니 나도 내 갈 길 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다만 아내는 자신의 요구를 단순한 투정으로 치부했다며 "법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었다. 2019년 이혼 소송을 하게 됐고 2020년 이혼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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